국민의힘 부산·경남서도 고전...​​범야권 200석 가능성은

낙동강 벨트에서도 국민의힘이 고전하면서 범야권 200석 공공연히 국민의힘 읍소전략의 하나로, 민주당은 겸손 모드로 입조심 들어가

2024-03-29     박은진 기자
제22대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 공식선거운동 초반인데 벌써부터 범야권 200석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는 대다수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범야권 200석이 실현 가능하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하다. 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언급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공공연하게 범야권 200석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범야권 200석이라는 이야기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는 지난 21일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 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탄핵이나 개헌을 하려면 200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범야권 200석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후보들 사이에서도 범야권 200석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결코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국민의힘 82석 우세 예상

범야권 200석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초반 판세 분석을 내놓았다. 이때 국민의힘은 82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10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82석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과연 얼마나 많이 가져갈 수 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것은 수도권은 물론 낙동강 벨트에서도 위험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초반 판세 분석에서 부산은 7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점쳤다. 18개 지역구 중 7곳에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점쳤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산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세 또는 경합우세를 7석으로 예상했다는 것은 힘든 선거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비례대표의 경우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인해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합치면 비례대표 2분의 3 이상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100석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물론 국민의힘이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선거유세를 잘 한다면 100석 이상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그만큼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국민의힘 선거전략일 수도

다만 범야권 200석이 국민의힘 선거전략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위기라고 언급을 하면 그만큼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100석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 등 범야권에서 가장 경계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수 유권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면 결집을 하게 되고, 그것이 국민의힘에게는 힘이 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범야권에서 국민의힘의 남은 선거 전략은 읍소 전략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100석은 넘게 해달라는 읍소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유세장에서 큰절을 하는 것은 물론 눈물까지 흘리면서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민주당은 입단속

이런 이유로 민주당에서는 입단속을 하고 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 49라고 주장했다 범야권 200석은 교만한 소리라고 규정했다.

범야권 200석이 민주당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것은 자칫하면 진보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투표를 하지 않아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심이 민주당 득표율을 떨어뜨리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범야권 200석에 대한 입단속에 들어갔다. 겸손한 자세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다. 범야권 200석을 언급하면서도 ‘목표치’라면서 현실저긍로 쉽지 않은 목표치라는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