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프로야구 선수
사건은 지난 26일 새벽 서울 청담동에서 발생했다. 피의자는 28살 김 모 씨와 26살 윤 모 씨로 김 씨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 윤 씨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였다.
이들은 범행 하루 전인 25일 밤, 서울 청담동에서 승용차 한 대를 훔쳤다. 훔친 차로 서울 강남 일대를 배회하던 이들은 새벽 2시 20분쯤, 혼자 벤츠 차량을 몰던 45살 박 모 씨를 발견하고 뒤따랐다.
이들은 청담동 자신의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려던 박 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를 빼앗고, 박 씨를 태워 그대로 달아났다. 다행히 박 씨는 차가 서행하는 사이 탈출에 성공했고 곧장 택시를 타고 김 씨 등을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20분 만에 인근에서 붙잡혔다.
김 씨 등은 국군 체육부대인 상무에서 만나 제대 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냈다. 김 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선수 자격을 잃었고 사업 자금 등으로 돈이 필요해지자 윤 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 등을 구속하고 피해자 박 씨와 함께 범인 검거를 도운 택시기사와 승객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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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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