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차단할 수 있는 백신 개발
비만 차단할 수 있는 백신 개발
  • 김지성
  • 승인 2012.07.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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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실험에서 효과 입증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브라시 바이오텍 연구팀이 특수 항체를 이용, 면역체계로 하여금 체중 증가를 차단하게 만드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백신을 맞은 비만 쥐는 4일 만에 체중이 10% 줄고 3주 후 한 차례의 추가접종으로 줄어든 체중이 유지되었다고 백신개발을 주도한 키스 해퍼 박사가 밝혔다.

이 백신은 대사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체중을 증가시키는 펩티드 호르몬인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을 변형시킨 것으로 이를 투여하면 면역체계가 위험물질로 인식해 소마토스타틴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게 된다고 해퍼 박사는 설명했다.

소마스타틴은 대사활동을 증가시켜 체중을 줄이는 기능을 수행하는 성장호르몬(GH)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앞서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소마스타틴을 억제하면 두 성장호르몬이 활성화되면서 체중이 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백신은 소마스타틴만 억제하고 성장호르몬의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지방 먹이를 주어 살이 찐 쥐 20마리 중 10마리에만 이 백신을 투여하자 4일 만에 체중이 10%줄었다. 22일 후 한 번의 추가접종으로 줄어든 체중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 쥐들은 체중감소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비만 돼지와 개를 대상으로 이 백신을 투여해 보고 안전과 효과가 확인되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동물과학과 생명공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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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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