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 월급쟁이의 꿈 VS 구조조정 1순위
기업 임원, 월급쟁이의 꿈 VS 구조조정 1순위
  • 박강석
  • 승인 2012.12.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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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임원 되는 데는 평균 21.2년
[한국뉴스투데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50개 기업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이 될 확률은 0.8%로, 100명이 입사를 해도 채 1명도 임원이 되기 어려워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별'이라는 임원이 되면 대우가 확연히 달라진다. 삼성의 경우 임원이 되면 50여 가지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처우가 달라진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연봉은 1억 5천만 원 선이지만, 성과급을 포함하면 2억 원이 훌쩍 넘는다. 전용차와 운전기사, 유류비 등이 지원되고, 퇴직 임원도 최대 3년짜리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현대기아차 임원의 경우 초임 임원인 이사 대우는 사실상 연봉과 비행기 좌석정도만 변화가 있지만, 전무급부터 대우가 많이 달라져 제네시스 차량이 제공되고, 퇴직할 때도 상임고문이나 자문역 자리를 제공받는다.

LG 그룹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100% 가까이 오른다. 전 임원에게 골프회원권과 법인카드 사용권한을 주고 SK그룹은 일반적인 지원 외에 임원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강사와 일대일 수업을 지원하는 점 등이 눈에 뛴다.

어렵게 별을 달았지만, 전체 임원의 3분의 1 정도가 승진한 지 2년을 못 넘기고 물러나는 게 현실이다.

많은 혜택을 누리는 만큼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하고, 불황 시에는 구조조정 1순위로 꼽힌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각 기업들이 임원 승진 규모는 줄이고, 구조조정은 늘리고 있어 임원들이 '임시직원' 신세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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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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