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들, 학생들에 '노트북 금지령' 내려
하버드대 교수들, 학생들에 '노트북 금지령' 내려
  • 이윤창
  • 승인 2013.02.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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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윤창 기자] 15일 하버드대 학보인 ‘크림슨(www.thecrimson.com)’에 따르면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는 샌델 교수는 지난 학기에 돌연 ‘노트북 금지령’을 내렸다. 또 하버드대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역사학을 가르치는 새뮤얼 지프(Samuel Zipp) 브라운대 교수, 철학과 앨리슨 시먼스(Alison Simmons) 교수 등 다른 교수들도 최근 수업 중에 노트북을 사용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지시했다. 

지프 교수는 “그동안 나는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 중 노트북을 사용해 인터넷 서핑을 한다는 게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시먼스 교수 역시 “노트북을 사용하면 온라인에서 유용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고, 또 자판 소리가 주변 사람들의 학습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먼스 교수는 특히 “노트북을 이용해 필기를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대신 모든 내용을 그대로 받아치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노트북 사용을 금지할 때의 이점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많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버드 문리대의 공보담당관인 네프 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수업 중 노트북 사용에 대해 공식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교수들은 재량에 따라 자체적으로 이용 혹은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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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창 ktoday@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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