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화여대 커뮤니티 ‘이화이언’은 모 일간지 1면에 광고를 싣고 “2002년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던 스물세 살의 법학도가 공기총 청부 살인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그러나 2013년 가해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병원 특실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모두가 법 앞에서 평등하게 심판받는 그 날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여대생 청부살해 살인사건’은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 씨가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하모 씨의 관계를 의심, 하씨를 청부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하씨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된 사건이다.
윤씨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유방암 등을 이유로 40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 결국 형 집행 정지 허가를 받아냈다. 현재는 병원 특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이화이언’은 모교 학생이었던 하씨를 추모하고 관련 광고 제작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재학생 및 졸업생 6~7명이 계좌를 개설해 광고 제작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1차 모금에는 이대생 1500여 명이 2800만원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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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iunsjaek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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