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꿈꾸던 여성 목 매 숨져
스튜어디스 꿈꾸던 여성 목 매 숨져
  • 김도화
  • 승인 2011.12.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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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을 꿈꾸던 20대 여성이 취업 실패 후 창업을 시작해 의류 매장을 운영했으나, 경영 악화와 우울증이 겹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27·)씨는 지난 10일 오전 10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자신의 여성용 의류 매장 창고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대학시절 항공관련학을 전공한 A씨는 스튜디어스를 꿈꿨으나 취업에 실패한 뒤 창업을 결심해, 지난 7월 여성용 의류 매장을 개점했다.

남자친구 B(37)씨와 1억 원을 투자해 매장을 마련한 A씨는 여성 의류를 저가에 판매하는 박리다매 마케팅으로 장사를 시작했으나, 저가상품을 팔다보니 순익은 기대 이하였고 결국 직원을 2명 내보내는 등 경영이 악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가게에서 50m정도 떨어진 곳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생겼고, A씨는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스튜어디스를 보며 일기장을 통해 "나를 안 뽑아준 항공사가 후회하도록 당당하고 멋지게 살겠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스튜어디스의 꿈을 이루지 못한 좌절감과 불황에 따른 사업저조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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