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반바지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
남성 반바지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
  • 김지연
  • 승인 2013.07.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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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지연 기자] 고온고습 장마철의 푹푹 찌는 무더위와 정부의 실내온도 26도 제한 정책으로 인해 사무실 인력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옷차림이 보다 자유로운 여성들에 비해 제약이 많은 남성들의 경우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하루 종일 연신 부채질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기업들에서는 임직원들의 쿨비즈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예전에도 반바지, 반소매셔츠 등의 패션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도록 복장 정책이 세워진 적은 있었지만, 실상 비즈니스 차원에서 예의를 갖추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크게 애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쿨비즈룩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소재나 디자인이 많이 다양화되면서, 많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쿨비즈룩의 인기가 뜨겁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 24에서 지난 6월 남성 쿨비즈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용 반바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8%, 약 2배 이상 증가해 쿨비즈룩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비즈니스 복장의 대표 아이템인 넥타이는 전년 대비해 판매율이 49%나 감소했다.
 



▲기능성 소재로 체감 온도를 낮춘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얇으면서도 흡수가 빠르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애용된다. 여름철 패션 단골 소재인 린넨, 인견 등은 포멀한 의류에도 사용되면서, 격식을 갖춰야 하는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올해에는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스포츠의류에 주로 쓰였던 쿨론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도 다수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바지로 시원하고 과감하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바지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있어 비즈니스 복장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기업들에서 잇따라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어 여름철 비즈니스 패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기존에 반바지는 레저 활동이나 일상 생활에서 캐주얼 스타일의 옷이라는 개념이 강했으나, 쿨비즈룩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디자인과 컬러가 세련된 비즈니스 스타일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 오는 날에는 기능성 슈즈로 위풍당당하게!
 
여름철 장마는 무더위만큼이나 직장인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 중 하나. 여성들 사이에서 먼저 유행된 기능성 슈즈(레인부츠, 젤리슈즈, 아쿠아슈즈)가 남성용 아이템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레인부츠를 신는 남성들은 물론, 보트슈즈 디자인으로 된 젤리슈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튀는 컬러와 기능성에 치중된 디자인으로 비즈니스 복장에 어울리지 않아 직장인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출근 때 충분히 착용 가능한 차분한 컬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아이스타일24 진선영 패션 MD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더운 여름날씨가 이어지고 건물 내 실내 온도 준수와 관련된 법안들이 제정되면서 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남성들의 쿨비즈룩 구매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정장 느낌의 하프팬츠 판매가 눈에 띠게 늘어나 2030 남성 직장인들의 여름 비즈니스 스타일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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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gidek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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