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중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적으로 39.2%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BO가 스포츠마케팅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SMS에 의뢰해 지난 10월 잠실구장, 문학구장, 광주구장, 사직구장, 대구구장 등 전국 5곳에서 무작위로 고교생 이상 관람객 10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추산한 결과다.
KBO는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680만9965명)이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는 데 여성팬 역할이 컸다는 사실이 현장조사로 확인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남성팬 일색이던 야구장을 찾는 여성팬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두산, SK, KIA 등 일부 구단의 경기에선 여성팬 비중이 40%를 넘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야구장 관중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2.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6.8%로 뒤를 이었다. 20~40대 팬은 무려 82.2%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학생(32.1%)과 회사원(14.1%)이 대부분이었다. 월평균 수입으로는 200만원대(21.3%)와 300만원대(16.1%) 소득자가 주류 팬을 형성하고 있다. 대중적이면서 젊은 층 위주로 팬층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팬들은 프로야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재미있는 경기 내용(30.1%)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27.3%)을 주로 꼽았다.
특정 구단을 응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령대 및 성별로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30~50대 팬의 60% 이상은 지역 연고 구단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나 10~20대 여성팬의 30%는 좋아하는 선수와 감독 때문에 응원한다고 답했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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