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여행 지출 많고 문화생활 지출 적다
고령층, 여행 지출 많고 문화생활 지출 적다
  • 박호민
  • 승인 2013.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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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박호민 기자] LG경제연구원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의 5년을 대상으로 지출금액과 지출비중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고령층은 여행 지출 많고 운동 및 문화생활 지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출금액 증가율과 지출비중을 모두 기준으로 하여 전체 가구 대비 60세 이상 가구가 많이 소비한 분야는 주택유지 및 수선, 해외 및 국내여행, 애완동식물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일한 기준으로 볼 때 화장품, 공연관람 등 문화생활, 성인직업교육, 운동 품목군은 전체 가구 대비 60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가주택 소유율이 높고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주거 비율이 높은데, 고령친화(Barrier-free) 주택 개조용 제품·서비스 시장이 아직 미미한 국내 환경을 감안하면 현재 주택유지 및 수선 품목의 지출은 노후한 주택의 설비·부품 교체 및 수리 관련이 다수일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관리와 관련된 품목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고령층의 선호가 확인되었고, 운동이나 화장품 등에서는 젊은 층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화장품 관련 지출은 전체 세대 평균과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애완동식물 관련 품목에 대한 고령층의 소비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독감을 달래거나 관계 속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하는 고령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생활과 관련된 품목의 소비지출은 금액 측면에서는 증가했지만 전체가구 대비하여 고령 가구에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최근의 고령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문화생활 등 다양한 여가활동에 좀더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 소비지출 변화를 살펴보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만 전체가구 대비 지출비중 증가세가 더 높게 나타난다. 문화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타깃이 맞추어진 컨텐츠가 다수라는 점에서 고령층의 소비지출 변화가 작은 것으로 추측된다. 해외여행의 경우 고령층일수록 개별 예약보다는 단체여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반영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을 지표 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같은 지표를 놓고 39세 이하, 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의 소비지출을 관찰하였다. 39세 이하 가구에서는 화장품, 40대 가구에서는 운동, 자동차구입, 문화생활 등의 품목이 전체 가구 대비 지출비중 높고 지출금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60세 이상 고령 세대와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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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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