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마디' 검찰,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검토 중
'대통령 한마디' 검찰, 박창신 원로신부 수사 검토 중
  • 이규섭
  • 승인 2013.11.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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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규섭 기자] 보수단체 활빈당, 자유청년연합 등은 25일 “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은 북한을 두둔했고 이는 분명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안”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6일 보수단체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 신부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검찰, 해도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공노 수사에 나서더니, 대통령의 한마디 하자 박 신부를 수사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제 노골적으로 청부수사하는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발언하면 국가보안법 위반? 국가보안법이 대통령심기 보호법인가?”라고 꼬집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작은 성당 신부님 강론 하나에 대통령과 총리가 성명냐고 규탄하고 호들갑 떠는 나라 본 적 있나요? 전 처음 보는 듯”이라며 “그런 취약한 나라에 투자하고 싶을까요? 그런 허약한 정부가 치열한 국내외 정세 뚫고 국가 운영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한심할 따름”이라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0년 광주에서 공수부대원의 대검에 찔려 다리를 다쳤는데 이제 검찰수사의 칼날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사제 잡아넣은 정권 치고 끝이 좋은 경우 못봤다”고 경고했다.

사진=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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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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