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야음을 틈타 노동 미사일 발사
북한, 야음을 틈타 노동 미사일 발사
  • 김민규
  • 승인 2014.03.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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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민규 기자] 북한이 오늘 새벽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역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전에 항행 금지구역도 선포하지 않았다. 북한이 오늘 새벽 2시 35분과 42분쯤 각각 노동계열 탄도미사일 한발씩, 모두 2발을 발사했다. 통상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발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평양 북쪽인 평안남도 숙천 일대의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한 것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650여 Km를 날아 강원도 원산에서 북동쪽으로 350여 Km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군 당국은 확인했다.

우리 군 당국은 발사체의 속도와 비행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이번 발사체가 북한 노동 계열의 탄도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노동급 미사일은 사거리가 천 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은 발사한 것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우리 정부는 오늘 새벽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전 8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오늘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는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경고했다.

또 최근 핵안보정상회의와,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원칙을 표명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은 천안함 피격 4주기다. 북한은 지난 천안함 주기에는 우리 군 훈련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서해안 해안포를 개방한다든지 일상적인 사격훈련 등은 해왔지만 오늘처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처음이다.

한편 북한은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인 오늘 '천안함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은 동족 대결광들이 고안해 낸 민족사상 초유의 특대형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천안함 사건'을 더 이상 남북관계 장애물이나 긴장완화의 걸림돌로 방치해 놓아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화해를 바란다면 5·24 대북조치와 같은 대결 조치들을 대범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또, 남한이 '북 소행' 설을 계속 제기한다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무조건 받아들여 진상조사를 하자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시는 '북 소행' 설을 떠들지 않겠다고 공식 확약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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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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