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공공디자인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공공디자인
  • 이나영
  • 승인 2014.06.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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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나영 기자] 최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꼬마버스 타요’가 화제다. 이유인 즉슨,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시내버스들이 ‘꼬마버스 타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랩핑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시내버스가 단순한 대중교통의 영역을 지나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넘어간 좋은 사례다.

우리사회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공공디자인은 아직 조금 낯설다. 공공디자인이란 상업디자인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즉,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심미성보다는 실용성, 안전성, 조화성이 더 앞서야 한다. 시민의 삶과 가까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매체를 통해 선진국들의 공공디자인 사례를 많이 접해왔다. 공공디자인이란 단어 자체는 생소해도 내용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디자인 강국인 나라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업디자인 부분의 이야기이고,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유에 대해 관련 전문가는 “공공디자인은 국민 소득과 관련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달성했을 때, 비로소 공공디자인이 화두로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그 소득이 된 지 10여 년 전이라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공공디자인은 상업디자인과는 다르게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꼭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여기에 공공디자인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어서 시민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공감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태양광 활용 가로등,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공공 벤치, 자전거 거치대 등 환경과 미래를 생각한 공공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디자인의 영역이 그러하듯이 공공디자인 또한 어느 한 부문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 공간, 시설물, 시각매체 등 우리는 언제 어느 곳에서든 공공디자인과 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시행하고 나면 다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제2의 타요버스는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된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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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young_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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