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도시 경쟁력은 문화에서 나온다.
[특파원] 도시 경쟁력은 문화에서 나온다.
  • 김가연
  • 승인 2014.07.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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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가연 기자] 우리나라에서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전국에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어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2014년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된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 대국 독일의 문화 중심도시는 예상을 깨고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의 슈투트가르트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베렌베르크 은행의 위탁으로 함부르크 세계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가 독일 내 30곳의 대도시 중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문화시설을 제공하는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뮌헨, 드레스덴, 베를린이 그 뒤를 이었다고 '디 벨트'지가 보도 했다.

'디 벨트' 보도를 보면 슈투트가르트에서 경제와 문화는 서로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슈투트가르트에는 캐르혀, 뒤르, 슈틸, 보쉬, 포르쉐와 같은 대기업과 클레트, 홀츠브링크와 같은 대형 출판사도 상주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융에 오페라, 연극, 시립미술관을 후원하는 것으로 독일에서는 유명한 기업들이다. 또한 국내외로 잘 알려진 메르체데스 벤츠 박물관은 자체 홍보를 통해, 자동차의 문화, 역사, 모형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에서 전체 고용자의 7,4%가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이 5,4%, 베를린이 5,1%인 것을 감안할 때 슈투트가르트가 최대 문화중심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들이 많은 인력을 문화시설에 배치함으로써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에서 시민 한 명당 박물관을 찾는 비율은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드레스덴, 베를린, 뮌헨, 본, 에센의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는 비율이 더 높았다. 그밖에 시민 한 명당 도서관을 찾는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뮌스터였고, 뮌헨과 브라운슈바이크가 그 뒤를 이었다.

슈투트가르트가 문화도시로 조사된 것에 대해 한스-발터 페터스 베렌베르크 은행 대표 도시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적 환경을 갖춘 도시가 독일에서는 인기가 있고 또한 그 환경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녹색당 출신 프리츠 쿤 슈투트가르트 시장도 문화는 모든 시민들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겔젠키르헨, 부퍼탈, 두이스부르크가 문화 도시와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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