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끕 언어, 세상에 딴지 걸다.
B끕 언어, 세상에 딴지 걸다.
  • 이지원
  • 승인 2014.07.21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이지원 기자] 비속어 없는 세상, 상상 가능하십니까?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비속어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근절根絶'. 뿌리를 잘라내자는 말이다. 꿈은 원대히 꾸라고 했던가. 불가능한 말이다. 말이 안 됐다. 우리만의 상식 밖의 교육사다.

그럼에도 요즘 청소년들의 입은 귀에 거슬린다. 사실 이유는 하나다. 내가 나이를 먹은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까먹는다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더 세속화되어서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이 들어서 욕하면 창피하니까.

안 써 버릇하니 욕도 까먹게 된다. 정작 청소년들은 보통의 경우 욕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쓰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같다. 물론 분위기라는 변수가 들어가면 얘기가 많이 틀려진다. 보통의 경우는 그렇다는 것이다.

<B끕 언어>는 언론과 독자 반응이 정말 좋았다. 물론 판매도 좋았다. 판매 속도의 꾸준함도 좋았고, 기획도 좋았고, 글도 좋았다. 내게는 효자 중 효자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관점과 틀리다는 것이 반응이 좋았던 이유인 것 같다. 비속어 관련 서적들은 '근절'이 목표이다.

반면 <B끕 언어>는 쓰고 싶으면 쓰라고 하는 책이다. 다만, 뜻을 알고 쓰자. 뜻을 알고 나서 쓰고 싶지 않은 말은 안 쓰면 그만이다. 즉 너무 심한 말들도 있는 관계로 좀 줄여보자는 취지이다. 책의 글투가 개인적인 에피소드 위주로 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뜻을 알아가는, 강요하지 않고 생각하게 하는, <B끕 언어>는 그런 책이다.

사진=네시간 제공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원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