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내분 사태’ 박영선 원내대표 탈당 할까?
‘새정치 내분 사태’ 박영선 원내대표 탈당 할까?
  • 임승훈
  • 승인 2014.09.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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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임승훈 기자]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퇴진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박 원내대표가 탈당 검토라는 배수진을 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부 인사 영입 무산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사퇴는 물론 새 정치 연합을 탈당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원내대표가 실제로 탈당하면 새정치연합은 당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상돈 교수와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행태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미래가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선과 초재선 강경파들은 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유승희 의원 등 15명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원내대표직 사퇴 투표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안을 내기로 했다.

이번 모임 참석자는 유 의원 외에 노영민, 오영식, 최규성, 최재성, 우원식, 이목희, 홍영표, 김용익, 김현, 도종환, 은수미, 이원욱, 전해철, 최민희 의원 등으로 다양한 당내 계파 출신이 망라됐다.
한편 당내 분란이 확산되면서 열린 당내 토론회에서는 평당원들의 성토가 잇따랐다. 평당원들은 당내 계파 정치 등 문제점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평당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재선 의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국민보다 계파가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 하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파 싸움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 당내에 분쟁조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으로 당내에서 제기된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추석상여금을 수백만 원 씩 받으면서 외부 인사에 대해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의원들을 믿을 수 없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 불분명한 원칙으로 지역위원장 측근들의 자리 챙기기로 전락한 지방 선거 비례대표 공천 문제와 평상시에는 호남을 홀대하다가 선거 때에만 표를 위해 호남을 찾는 당 지도부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한 당원은 국민이 중심이 되어야 할 이야기에 계파가 우선시되는 상황 속에서도 당원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들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탈당 검토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당의 행태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미래가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분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새정치연합이 지금의 사태가 봉인이 될지 아니면 깨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전 당의 공동대표인 안철수,김한길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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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훈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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