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그러나 비만을 막으려고 자주 먹는 것을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은 아직 성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책임 연구자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로렌 리치 교수는 중요한 것은 '적정량'이라고 지적하면서 "하루 세 끼를 먹던 사람이 살을 안 찌려고 지금부터 다섯 끼를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의 시사점에 대해 "체중 증가를 막으려고 끼니를 거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간식도 반드시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버클리 등에서 9~10세 여아가 며칠 동안 무엇을 먹고 하루에 몇 끼를 먹는지 기록한 후 이를 영양사와 함께 검토했다. 이후 연구진은 10년간 조사대상 어린이 모두의 신장, 체중, 허리둘레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여아 모두 사춘기를 지나면서 체중과 허리둘레가 증가했다. 그러나 하루 여섯 번 이상씩 식사를 한 경우는 19∼20세가 됐을 때 하루 세끼 이하로 먹은 경우보다 약 3.6㎏이 덜 쪘다.
허리둘레도 마찬가지로 가장 자주 식사를 한 경우는 평균 4인치(10.2㎝) 늘어난 데 비해 가장 뜸하게 식사를 한 경우는 5인치(12.7㎝)가 더 늘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앨리슨 필드는 "소량의 식사를 자주 하면 허기져서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과식할 일이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여아가 무엇을 먹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당근과 사과를 자주 먹는 것과 사탕을 자주 먹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JCN) 최신호에 실렸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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