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조경제의 현실적 답안 : 3D 프린터 사업의 현재와 미래
[인터뷰] 창조경제의 현실적 답안 : 3D 프린터 사업의 현재와 미래
  • 이성관
  • 승인 2016.02.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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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쓰리디아이템즈 대표이사 이기훈
[한국뉴스투데이 이성관 기자]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함축해 놓은 말이 바로 창조경제이다. 이 창조경제가 어떤 것으 뜻하는 지 모호한 면이 있지만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는 과학기술 분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월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3D 프린터의 보급을 확충할 것을 선언 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2020년까지 1000만명의 유저를 양산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지금 그 교육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3D 프린터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고양 킨텍스 제 1 전시관에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가한 (주)쓰리디아이템즈의 대표이사 이기훈 씨를 만나 이야기 나누었다.

어떤 계기로 3D 프린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조립하고 만드는 동안 부품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았더니 3D프린터가 있었던 것이죠. 3D프린터로 부품을 제작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한국전자산업대전 제1전시장)와서 보니까 3D프린터 회사가 의외로 많은데 (주)쓰리디아이템즈가 주목하고 있는 점은 무엇이죠?

3D 프린터 산업이 주목 받기 시작할 즈음에 저희가 ‘삼디동’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열어서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자료를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3D 프린터 산업은 단순히 하드웨어가 아님 소프트웨어 산업이 동반되야 하기 때문에 자료의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프린터 제조를 했지만 지금은 교육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비젼은 교육용 키트의 활성화에 있다고 봅니다. 교육용 키트라는 것은 사람들이 만져보고 실제로 운영을 해보는 근접성이 강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교육을 시작했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선정한 3D프린터 교육학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
정부 인정 학원이 유일한 건가요?

아닙니다. 지금 총 11개소가 있습니다. 각 지역 별로 있고, 저희 회사에서는 3D 프린터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아이템으로 컨설팅업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 산업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2년전에 3D프린터 산업이 한국에 들어와서 이런 전시회를 하면 정말 어렵게 준비해야 했고 사람들 관심도 적었는데, 이제는 산업 자체가 상향평준화 되어 있고, 처음에 있던 회사들도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하면 없어지고 또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기도 해서 아마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그런 정리가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부에서는 활성화 시킨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나 다양한 비젼들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산업 규모 자체가 작고 소소하게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서 활성화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계라고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원료 문제라든지 도면화 기술이 필요하고 스캐너가 비싸기도 한 문제가 있는 것 같던데.

일반용과 산업용은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고요. 사용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하는 말입니다. 3D프린터 기술은 1988년도에 나온 기술입니다. 한국에 들어온 시기가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되었을 뿐이죠. 진짜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뉴스에서 귀를 만들고, 심장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정작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조그만 피규어 정도라는데 있습니다. 그나마도 지방은 더 알지 못하니까 인식 자체가 없죠. 지방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선구자 역할을 하신 거네요?

뭐 그런 셈이죠.(웃음) 세계적으로 트렌드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3D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은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무언가 자신이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인데, 국내에는 창고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뭘 만들고 하는 것이 익숙치 않다는 것이죠. 교육생 중에 60대 어르신이 계셨는데 그 분 말씀이 30년 만에 처음 납땜을 해봤다고 하시고, 만약 사무직을 하면 평생을 가도 만져볼 일이 없는 것이죠. 그렇지만 지금 젊은 친구들은 그래도 로봇창의교실이나 3D프린터를 접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죠. 그 전 세대보다는... 그래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꾸준히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이 3D프린터 산업이 미래에는 제조업분야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긴 하지만 그 시기가 문제인데 혹시 그 시기를 어떻게 보시나요?

실질적으로 3D프린터의 가장 큰 문제는 특허문제입니다. 특허가 풀리는 시점이라고 해도 그것이 저변을 확대해 가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게 산업이 잘 되려면 범국민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해요. (시기를 정하기보다는...)
보도에 보면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모토로 3D프린터 산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2020년까지 1000만 명이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실효성은 있나요?

그것을 메이커 양성이라고 하는데요. 유저와 같은 뜻입니다. 네*버나 이런 한국프린팅협회 같은 곳에서 주최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3D프린터 쪽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동반되어야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관련 교육을 지원하고 있죠. 그런 대기업들이 점점 저변화를 위해서 뛰어들고 있어요.

대기업들이 이제 손을 대기 시작한 건가요?

s*텔레콤 부회장님이 3D프린터 협회장이시잖아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대기업이 중소기업 시장에 손을 뻗치면 시장이 무너지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3D프린터는 오픈소스가 기본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손을 뻗치기에는 시장이 작아요. 세계에서 가장 큰 3D프린터 회사도 연매출이 1조가 안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손대기에는 작은 것이죠.

일본에서 총을 3D프린터로 만들어가지고 구설수가 있었죠? 그런 것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어떤 기술이나 기구를 쓰더라도 쓰는 사람의 도덕적 문제가 있을 거에요. 그런 면에서 3D프린터는 양날의 검일 수도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사람을 구하는데 쓰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 저희 직원 중 한명이 국내에서 최초로 총을 만들었습니다. 3D프린터로요.

총 모양만 만든게 아니고 안에 부품까지 만든 건가요?

공이만 있으면 발사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죠. 잘 관리해야죠. 수 틀리면 뭐... 잘관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알리기도 했고요.(웃음)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 있으세요?

저희가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으니까요. 교육이 필요하신 분들은 회사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문의하거나 신청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 (주)쓰리디아이템즈 직원을 잠깐 소개해 드리면, 화가도 있구요, 기타리스트, 체육인, 마케터, 작가 이런 친구들이 모여서 3D프린터의 비젼을 보고 만든 회사입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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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관 busylif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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