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 성능 압도하는 전기차 등장
기존 자동차 성능 압도하는 전기차 등장
  • 김명수
  • 승인 2015.0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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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명수 기자] 전기차 상용화가 어느새 성큼 우리 주위로 다가와 현실이 되고 있다. 엄청난 주행거리로 기존 자동차의 성능을 압도하는 전기차가 등장하는가 하면, 승용차 형태에서 벗어나 버스나 트럭 등 다양한 차종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뛰어난 기능과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실험적 성격이 강했던 기존모양에서 벗어나 보다 실생활에 밀접한 형태의 전기차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업체 GM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쉐보레 전기차 볼트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차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 시스템'을 장착해 순수 전기모드로 80km, 1회 충전으로 64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4기통 1.5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또 순수 전기모드와 일반주행 상황에서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 만에 시속 49km에 도달한다. 시속 97km까지는 8.4초에 주파해 1세대 모델보다 가속 성능이 19% 향상됐다.

우리나라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18.4kWh 용량의 배터리 셀을 장착해 에너지 축적 능력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배터리 셀도 기존의 288개에서 192개로 줄어 차량 무게가 9.8kg 감소하면서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올 하반기 북미시장에 출시되는 차세대 볼트는 4억3천500만 달러(한화 약 4천757억 원) 상당의 설비 투자가 이뤄진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공장에서 생산된다.
전기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성능으로 증명했던 테슬라 모터스도 과거 3~4년 전에 양산했었던 테슬라 로드스터를 최근 업그레이드했다. 버전 3.0으로 명명된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주행거리가 640킬로미터(km) 정도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배터리 용량이 기존의 53킬로와트(kw)에서 70킬로와트로 증가하면서, 최대 주행거리도 기존의 400킬로미터에서 약 1.5배 정도 증가했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인 420킬로미터를 주행하고도, 200여 킬로미터를 더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측은 3.0 버전에 포함된 새 배터리 팩이 같은 규격의 배터리에 비해 30퍼센트(%) 정도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고 밝혔다.

CES에서 테슬라가 선을 보인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형태의 ‘모델X(Model X)’다. 일본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는 모델X는 테슬라가 현재 시판 중인 세단형 전기차 ‘모델 S’와는 디자인이나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테슬라의 관계자는 “파나소닉과 함께 미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오는 2020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의 스카니아는 현재 무선 충전 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이 확인되면, 무선 충전 버스 시스템을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지멘스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 주의 도로에 고가 전력선을 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보내지는 전력을 집전장치를 갖춘 트럭으로 받아서 운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트럭의 지붕에 있는 센서는 고가 전력선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지능적인 집전장치는 이 고가 전력선에 자동으로 연결하거나 연결을 끊을 수 있다.

지멘스의 관계자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추진 중인 이하이웨이 시스템이 공공 도로로는 최초로 설치되고 있다”고 전하며 “이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와 전기 트럭 및 디젤과 전기 트럭, 그리고 천연가스와 전기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트럭 구동에 대한 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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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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