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이별을 노래하다.
인디밴드 블랙러시안 인터뷰(2015. 4. 22 오후 2시)
블랙러시안은 첫맛은 목으로 넘길 때는 쓰고 도수가 높지만 입안에서 만큼은 달콤한 풍미를 가진 칵테일의 일종이다. 이번에 만난 인디밴드 블랙러시안은 팀명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한다. 그들의 노래 제목을 살펴보면 음지, 권태, 잔상 등 검은 색의 이미지를 가진 단어들이 나열되지만, 그 안에는 작자의 달달한 사랑과 쓰디쓴 이별이야기가 들어있다. 유재하 음악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리더 예나 양의 감성이 녹아있는 노래를 하는 밴드이다.
인터뷰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방배동의 한 합주연습실에서 진행하였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인디밴드 블랙러시안은 리더(보컬) 김예나, 기타 황정환, 베이스 정새롬, 드럼 여진우로 구성된 4인조 혼성밴드이다.
노래를 듣고 고 유재하 씨와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력을 보니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데 유재하와 같은 느낌을 염두하고 만드시나요?
김예나 : 그런 것을 염두하고 음악을 만들지는 않아요.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저는 감사하죠.
인터뷰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방배동의 한 합주연습실에서 진행하였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인디밴드 블랙러시안은 리더(보컬) 김예나, 기타 황정환, 베이스 정새롬, 드럼 여진우로 구성된 4인조 혼성밴드이다.
노래를 듣고 고 유재하 씨와 유사한 감성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력을 보니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데 유재하와 같은 느낌을 염두하고 만드시나요?
김예나 : 그런 것을 염두하고 음악을 만들지는 않아요.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저는 감사하죠.
음악 외에 하시고 있는 것이 있나요?
황정환: 저는 지난 달부터 수입이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지금은 음악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예나: 저도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데 전념하고 있어요. 락밴드 중에 여자보컬이 적은 편이에요.
정새롬: 저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베이스 연주가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때는 음악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해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예나가 많이 잡아줬고 지금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잡았습니다.
여진우: 시간이 날 때는 째즈클럽 같은 곳에 가서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작곡, 작사를 모두 예나 씨가 도맡아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의 경험담을 노래에 담는 것인가요?
김예나 :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때그때의 감정을 가사에 담는 편입니다.
황정환 : 사실 개인밴드나 다름없어요.(웃음) 예나가 어느 날 곡을 던져주면 연주곡으로 편곡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대부분 예나 맘대로 하죠.(웃음)
남자멤버들이 군 미필자인데 음악을 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요?
황정환: 어차피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인지 하루살이와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시작하고 오랜 시간 매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죠. 망설여지지만 가야하는 상황 때문에 조금 떠있는 기분이지만 일단은 생각지 않고 음악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여진우: 아직까지는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곧 가야한다는 생각은 있어요.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황정환: 3월에 앨범을 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팬들이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인디밴드 중에도 팬이 많은 팀이 있거든요. 그런 밴드가 공연을 하면 공연장을 금세 가득 메워 주시거든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진우: 요즘에는 라이브 클럽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락밴드가 노래할 곳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클럽을 유지하기 위해 빚을 내서 운영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현실적으로는 그런 분들이 좀 더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밴드 공연이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예나: 저희 노래는 락이라고는 하지만 대중가요의 틀에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 어필하는 것이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서 힘든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저희 노래가 그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정새롬: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이성관 기자] busylif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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