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동차 직접 제작할 가능성 있다?
애플, 자동차 직접 제작할 가능성 있다?
  • 김명수
  • 승인 2015.06.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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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서 신성장동력은 거의 모든 기업에게 지상과제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다수의 언론 매체로부터 애플이 자동차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2020년 전기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작년부터 Titan 프로젝트를 내부에서 비밀리에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애플카 개발을 위한 비밀 장소와 차량의 사진도 언론에 공개되어 이미 시장에서는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M&A를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한편 CEO인 팀 쿡의 지시 하에 전사적으로 1,000여명의 직원들이 자동차 개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드 엔지니어 출신으로 아이폰 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한 스티브 자데스키가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다. 애플은 벤츠의 실리콘밸리 연구소 책임자인 요한 융비르트를 영입한 데 이어,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엔지니어 수십 명을 채용하였다. 또 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A123의 연구개발 핵심 인력이 애플로 이직하여 소송에 휘말린 사례도 있다.

애플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높았다. 애플 이사회 멤버인 미키 드렉슬러는 “스티브 잡스는 자동차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아이카'를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성낙원 연구원은 애플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같게 된 이유로 먼저 최근 태블릿 판매의 저조로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분기 56.4%에서 2015년 1분기 68.6%로 높아져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는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기업으로서의 애플 제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새로운 혁신 제품에 목말라 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는 시장 크기(약 2조 달러)면에서, 또 혁신 여지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낙원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는 빠르게 전자기기화 되고 있다. 안전, 친환경,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전기차, 스마트카, V2V(자동차간 통신) 등의 개발이 확산되고, 전장부품 비율도 현재 20~30%에서 2030년에는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IT와 자동차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GM, 토요타, 폭스바겐 같은 기존 업체 이외에 전기차의 테슬라, 자율주행차의 구글 같은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IT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온 애플의 관심도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은 IT 산업과 게임 룰이 다르지만, 혁신역량이 탁월하고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이 현실화되면 자동차산업의 경쟁구도가 상당히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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