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소득층 학생에게 폭넓은 디지털 기회 제공
미국, 저소득층 학생에게 폭넓은 디지털 기회 제공
  • 박병철
  • 승인 2015.07.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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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지역, 민간 부문 협력을 통해, 미 전역의 저소득층 가구와 학생들에게 초고속 인터넷 접속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 이니셔티브(ConnectHome)를 지난 15일 발표하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제 했다.

‘ConnectHome’은 오바마 정부가 2013년에 발표한 ‘ConnectED’ 이니셔티브에 토대를 둔 시범 사업으로, 교육 및 소득 수준에 따라 발생하는 디지털격차(digital divide)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ConnectHome’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정규 교육 기간인 ‘K-12’에 해당되는 전체 미국 학생들 중 99%에게, 향후 5년에 걸쳐 교실과 도서관에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악관은 ConnectHome 사업을 통해 미 전역 28개 지역의 27만5,000여 저소득 가구와 20만 명의 학생들이 초고속 인터넷 접속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의 ‘ConnectHome’ 추진 배경에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와 민간 부문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투자액은 모두 약 2,6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체 미국인 4명 중 3명은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게 됐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브로드밴드 보급 정책에도 불구, 전체 인구 중 1/4이 여전히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수준 및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미만 학력자의 54%가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지 못한 반면, 대졸 학력자의 91%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14년 미인구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구의 92%, 5만 달러 이상 가구의 84%가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했으나, 2만5,000 달러 이하 가구는 47%만이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 학생들의 인터넷 활용이 저조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이상 학생들과 비교해, 방과 후 인터넷을 활용한 과제 수행, 연구 활동, 교사나 친구들과의 소통 등에 있어 학생들 간 디지털격차 문제가 대두됐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이 소득 수준, 교육 수준 등에 따라 발생하는 격차 해소와 보다 많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폭넓은 디지털 기회 제공을 위해 ‘ConnectHom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ConnectHome’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ConnectHome 사업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는 지역 파트너십 구축이다.

주택도시개발부(HUD)는 ‘EveryoneOn’, ‘US Ignite’ 등 지역에서 정부 및 민간 기업들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서 ‘EveryoneOn’은 취약 계층 및 지역을 대상으로 저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저가 컴퓨터, 무료 디지털리터리시(digital literacy) 과정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을 말한다.

‘US Ignite’는 기가급 네트워크 구축 및 혁신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100개 정부 기관, 기업, 커뮤니티들이 참여하고 있다.
ConnectHome’ 사업 참여 지역으로 애틀랜타, 볼티모어, 보스턴, 덴버, 멤피스, LA 등 브로드밴드 확대 공약과 지역기반 프로그램을 갖춘 전국 27개 도시 및 1개 원주민 자치구 등 미 전역의 28개 커뮤니티가 사업 참여 지역으로 선정됐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8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선정된 도시의 시장, 공공주택당국, 영리/비영리단체들과 제휴해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지원한다.

‘구글파이버(Google Fiber)’의 경우, 공공주택당국이 선정한 주민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커뮤니티 내 유관 단체들과 협력해 K-12 학생 가족들에게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훈련 및 디지털리터러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택도시개발부는 비영리단체 및 민간 업체들과 협력해 공공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인터넷 활용을 위한 기술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센터 (Best Buy Teen Centers)를 통해, ConnectHome 참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방과 후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프소스 호스팅 서비스인 ‘GitHub’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과정 및 디바이스 지원을 위해 25만 달러를 제공했다.

공공주택의 초고속 인터넷 지원 보장을 위해 주택도시개발부의 기금을 지원받는 주택 건설 및 재건 프로젝트 추진 시 초고속 인터넷 접속 지원을 필수 요건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초고속 인터넷 구축 및 네트워크 개선 사업에 ‘근린지역개발시행기금 (Choice Neighborhood Implementation Grants)’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커뮤니티에 재량권 부여했다.

연방정부의 기금을 지원받는 ‘프라미스존’ 5개 지역을 ConnectHome 사업에 선정된 28개 지역에 모두 포함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프라미스존에 대한 투자와 고용 관련 감세를 의회에 요청했다.

2014년 1월 연방정부가 선정한 전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빈곤한 지역 5곳으로, 해당 지역에는 10년간 최대 5억 달러까지 재정을 지원한다.

[한국뉴스투데이 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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