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는 의료 복지비용 감소를 위한 중요한 대안이다.
원격의료는 의료 복지비용 감소를 위한 중요한 대안이다.
  • 김명수
  • 승인 2015.11.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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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원격진료 보급 확대 필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적인 성인 질환 확대에 따라, 원격의료가 의료 복지비용 감소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2015년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격협진 활성화 및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산 계획’을 마련하여 원격협진과 원격의료 등 단계적으로 다양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지부진한 전국 단위의 원격진료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정부 부처 등 관계 기관들 간의 정책 합의가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컨설팅 기관 Accenture는 지난달 19일 디지털 의료 솔루션 제공에 따른 1차 진료 기관의 경제적 편익이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 받았다.

Accenture는 예방 의료, 유아 및 어린이 정기 건강 검진, 고혈압 및 당뇨 등 만성 질환자 방문 등을 포함한 일상적인 의료기관 방문 행태를 연구한 결과,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5년 경 미국에서는 31,000명에 달하는 가정의(PCPs; Primary Care Physicians)가 부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령 환자 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빚어진 이 같은 의료 공급 부족 문제는 적극적인 디지털 헬스 서비스 제공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Accenture는 3개의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수와 비용 절감치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의료기관 방문 전 환자 의료 데이터 전송이다. 연 단위 정기 검진의 경우, 현재 의사들은 환자들이 내원해 있는 동안에 국한하여 건강과 관련된 기초적인 의료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정보 수집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가 웨어러블 센서나 디지털 체중계 등을 이용해 측정한 기초 의료 정보들을 환자 포털을 통해 의료진에게 검진 전에 전달하게 될 경우, 매 방문 당 평균 5분 가량의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 Accenture는 이 같은 시간 절감분에 따른 편익으로는 전체 1차 의료진의 18%인 37,000명 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환자 자가관리이다. 당뇨 환자들은 포도당을 측정하는 원격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이용하여 자신의 건강을 관리 및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관리 계획 방안 제시가 가능하다.

이러한 데이터는 환자의 의료진에게 제공되며, 필요에 따라 의료진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도 가능하다. 환자 자가관리는 전체 1차 의료진의 11%인 24,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원격진료이다. 의료진들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면대면 방문 일정을 잡는 대신, 안전한 메시징 방식에 기반한 환자와의 통신인 원격진료(e-visit) 이용이 가능하다.

원격진료는 소요시간이 10분 이내이며, 고혈압 환자 관리의 경우 대면 접촉 대신 원격진료를 통해 전체 1차 의료진의 1%인 1,500명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를 경제적 편익으로 환산할 경우 3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 Accenture는 2015년 6월에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식품의약청(FDA) 인증 디지털 의료 기기를 통해 2018년까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의료 시스템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뉴스투데이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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