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기자가 만난 사람 - 팝아티스트 임수진 작가
이상규기자가 만난 사람 - 팝아티스트 임수진 작가
  • 이상규
  • 승인 2016.01.09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아이의 큰 눈동자속에 눈물로 다가온 임수진 작가
사진=임수진 작가
[한국뉴스투데이 이상규 기자] 예술가에게 작품의 페이소스에 대해서 듣는 것은 인간과 삶에 대한 작가적 해석을 통해 삶을 고찰하고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감성적 공간을 허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뒤로 한 새해 첫 주 팝아티스트 작가 임수진을 인사동에서 만나 그녀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팝아티스트 임수진은 한국에서 영남대 미술학부 동양학과에서 1년 공부를 하다가 2007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세계 3대 미술대학으로 손꼽는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2013년 7월 귀국 하였다. 국내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중 몇 안 되는 작가로 세계적으로는 무라카미 다카시가 대표적인 현대미술 장르에서 활동중인 팝아티스트 분야다.

작가 임수진은 지금까지 4번의 개인전시회를 가졌다.

2011년 가을 뉴욕 첼시에 위치한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3년에도 역시 첼시에서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3번째는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현재 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 갤러리에서 개인전 중이다. 총 19개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임수진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진=낙원 100x80.3cm Acrylic on Canvas 2015
# 임수진 작품의 페이소스는 무엇인가?

‘맑고 순수함’이에요 누구나 어린시절의 맑고 순수함이 있죠. 순수함이라는 본질적 컨셉으로 모든 작품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제 작품의 이상향은 노스텔지어에요. 이 노스텔지어를 천진난만한 소녀랑 동물들을 통해서 유토피아적 노스텔지어를 표현하고 싶어요.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에서 우리의 삶의 의미를 찾고 거짓 없는 순수한 환경을 찾고 싶어요. 그런 순수한 내면적환경의 의미를 꿈꾸고 여유로운 환경으로 안내하고 싶은 의도가 있어요.

나에게 노스텔지어라는 의미는 최고의 예술적 발화점이죠. 내가 원하는 기억을 원하는 방식대로 그려내게 해주기 때문이에요. 나의 노스텔지어는 천진난만이라는 기억의 유토피아를 향하고 있어요.

그 아이의 이름은 ‘쑤쑤’ 죠.

# 그런데 ‘쑤쑤’가 흘리는 눈물과 위로 향한 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눈물의 의미는요, 인간의 뜨거운 감수성과 고통을 의인화시키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죠… 불은 내일로 위로 솟아나가고 싶고 전진하고 싶은 마음의 기호적 상징이에요.

그래서 제 작품의 기호적으로 첫번째 의미는 뿔이고 두번째 기호는 리본으로써 나타내기도 해요. 어린아이들의 시선은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세모라는 기호적 상징을 합쳐서 리본으로 나타냈어요. 즉, 리본의 기호적상징은 어린아이들의 시선을(세모가 두개 합쳐진) 리본이라는 형태로 바라봤어요. 이것은 인간의 미성숙함을 나타내기도 하죠.
사진=낙원 Acrylic on Canvas 91x116.8cm 2015
# 화려한 색채는 어떤 의미를 주는지..?

화려한 색채는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다양한 나의 내면의 모습을 의미해요.

인간의 감정은 32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그보다 더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색채로 표현한 거죠. 상처받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유토피아를 꿈꾸며요.

#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제작품을 보는 분들이 작품속 ‘쑤쑤’의 눈물과 뿔이 주는 예술적의미로 삶의 아픔과 고통 속 에서 공감을 얻고 치유됐으면 해요.. 제가 살면서 느낀 아픈 과정과 이를 감내해 나가는 과정이 예술적 작업으로는 고통이고 힘들지만 현재진행형 치유과정이라고 생각 되요. 제 작품을 보고 느끼는 분들도 동일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작품을 이끄는 모티브는 무엇인가요?

순수한 내면의 아이, 큰 눈동자 속 눈물, 뿔, 리본, 강아지, 코끼리 등 동그란 느낌을 주는 동물이죠. 식물에도 눈 코 입을 그려 넣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요.

눈물과 뿔로 표현된 노스텔지어에 대한 꿈이 바탕에 다양한 색채로 표현되고요 눈물의 요소로 개인적인 아픔과 고통이 작품을 작업하는데 있어서 힘과 원동력이 되요.

# 팬들과 앞으로 임수진 작가를 알게 될 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행복을 느끼고 싶어요.

그리고 ‘쑤쑤’가 세상에서 사랑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단체와 함께 소통하고 싶고 참여 하고 싶습니다.
사진=임수진 작가
이날 인터뷰에 동반한 임수진 작가의 팬 주얼리디렉터 구은혜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우연히 임작가의 작품을 보고 자신의 내면에 울고 있는 순수한 아이와 직면하는 감동을 받았고, 힘든 마음이 위로가 되어 임작가의 팬이 됐어요"라고 전했다.

현재 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 갤러리에서 임수진작가의 오리지널 페인팅 작품들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디아섹 작품까지 총 19점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이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수진 작가는 당분간 국내활동에 주력하고 향후 미국과 유럽 활동을 계획중이다.

큰눈망울속의 눈물로 다가온 팝아티스트 임수진 작가의 향후 활동을 기대해본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규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