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첨단 IT 기술은?
제조 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첨단 IT 기술은?
  • 김재석
  • 승인 2016.01.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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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방식,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바뀐다.
[한국뉴스투데이 김재석 기자] 최근 글로벌 제조업 환경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기존의 생산 설비가 인공지능, 로봇 기술과 융합되어 공정 자체가 더욱 고도화된 생산 현장을 의미한다.

독일 정부의 Industry4.0과 같이 주요 국가들이 저성장 경제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면서, 스마트 팩토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스마트 팩토리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조 기업 중 하나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다. GE는 인도 푸네(Pune) 지역에 자사의 첨단 기술을 집약한 Brilliant Factory를 운용하고 있다. 축구장 38개 크기의 이 공장에서는 제트 엔진, 터빈 등 다양한 산업용 제품이 생산된다.

주목할 점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조립, 가공 등의 생산 공정이 스스로 최적화된다는 점이다. 제품이 출고된 이후에는 제품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상태를 모니터링 하면서, 고객에게 제품 운용에 관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IoT, 로봇,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IT 기술이 모두 집약되어 있다. 향후 딥러닝(Deep learning)과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필요한 설비를 가동해서, 납품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관리하는 일련의 공정이 모두 무인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BMW는 고도화된 로봇을 통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작업을 담당하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좌석 조립, 차체 도장, 유리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감당한다. 주문량과 재고량을 감안하여 작업 속도도 조절된다.

자동차는 기존 컨베이어가 아닌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대차 위에서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부품과 모듈이 조립되고 최종 검사까지 진행된다.

사람이 하는 역할은 일부 정밀 부품 배치 정도다. BMW는 이러한 스마트 팩토리에서 i3, i8과 같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BMW 모델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부분 공정을 로봇이 담당하는 만큼, 기계 자체가 스스로 인지, 판단하는 머신러닝이 고도화될 경우 공정의 혁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얼(Haier)도 중국 내에 4개의 스마트 팩토리를 가동 중이다. 이 공장의 특징은 소비자가 본인이 주문한 제품의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능, 사양 등을 맞춤형으로 선택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diy.haier.com)을 통해 생산 공정의 각 단계를 영상으로 확인한다.

공장의 생산 설비가 소비자와 대화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이다. 전형적인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었던 가전제품 제조 방식이,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도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 제조 노하우는 소수의 장인들이 경험에 의해 축적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날로그 속성이 강한 공정들의 경우, 소위 불꽃 색깔만으로 현 공정의 문제점을 알아차리는 장인이 존재했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제조 공정에 로봇이 투입되어 경험이 축적되면 로봇이 생산 현장의 장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히고 특히 각 공정,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모두 연결되는 IoT 트렌드와 맞물리게 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은 기존의 공정 자동화와 별 차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딥러닝은 분명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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