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 늙은 샐러리맨의 단상(53) - 함우영
[오늘의시] 늙은 샐러리맨의 단상(53) - 함우영
  • 이영임
  • 승인 2016.06.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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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샐러리맨의 단상(53) - 함우영

젊어서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늙어서는 서글프게
고독한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입니다.

젊어서는 가진 것을 갖고
울고
늙어서는 잃은 것을 갖고
우는 것이
우리네 세상살이입니다.

젊어서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늙어서는
살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삶입니다.

어처구니 없게 처들어온
운명 앞에 어쩌지 못하고
어리광 부리듯
뭔가 궁리를 하며 짐짓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끝에
개똥같은 희망이 자리합니다.

무슨 깜냥 있어
버텨온 세월은 아니지만
우리네 삶에도 무언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호기심으로
애뜻하게 견뎌준 우리네 인생살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더 이상 세월의 가면 뒤에 숨어서는 안됩니다.

피하지 마세요.
우리네 인생입니다.
글쓴이 함우영 ⓒ 함우영
[한국뉴스투데이 이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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