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미성년 성추행에 ‘우왕좌왕’
롯데시네마, 미성년 성추행에 ‘우왕좌왕’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6.07.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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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대구 성서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미성년자인 A양은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쯤 후부터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팔걸이 사이로 손을 넣어 무릎을 만졌다. 당황한 A양은 가방으로 막았으나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남자의 성추행은 멈추지 않았다.

성추행을 처음 당한 A양은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라 굳은 채로 영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화관 직원은 “미성년자는 부모님이 직접 신고해야 한다”며 한발 뺐다.

결국 딸에게 연락을 받은 어머니가 영화관에 도착하고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미 성추행범은 현장을 벗어났다.

이 같은 주장은 어머니가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고 롯데시네마 측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화가 난 어머니가 “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고 영화관 책임자에게 묻자, “범인도 고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는 것.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딸 키우는 입장에서 화가 난다”, “범인 도망가라고 도와준 꼴밖에 안 된다”며 영화관 직원의 대처에 강하게 성토했다.

사건과 관련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이후 이와 우사한 사건의 경우, 미성년자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개입, 신고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장에서 벗어난 성추행범에 대해서도 “영화관 입장에서는 범인으로 확정할 수가 없어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피의자의 연락처 등은 알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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