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진에 반해 스토킹한 20대 男
페이스북 사진에 반해 스토킹한 20대 男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6.08.02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백차례 메시지 보내고 집, 직장까지 찾아가 위협

[한국뉴스투데이] 페이스북을 통해 본 여성의 사진에 반해 일방적으로 관심을 표현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개월 간 스토킹한 20대 남자가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모(28)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A(27)씨에게 500여 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집 근처와 직장까지 찾아가 스토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앞서 A씨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실명으로 운영하면서 종종 개인 사진도 올렸다.

그러다 지난 1월 A씨의 사진을 보고 반했다며 "소개팅할 생각 없느냐"면서 전 씨가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애초 A씨는 회사 이미지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전 씨에게 친절하게 답장을 했지만 전 씨가 만남을 심하게 강요하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자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5개월여 만인 지난 6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전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A씨 휴대전화로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는 6월 24일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555차례 메시지를 보내 "잡아먹겠다", "찾아가겠다" 등 위협을 가할 듯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심지어 검색으로 알아낸 A씨 집 근처로 찾아가 공사장 펜스에 매직펜으로 자신이 A씨를 찾고 있다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급기야 전 씨는 지난달 24일 하루에 두 차례나 A씨 직장을 찾아가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직업은 없었지만, 별다른 전과나 정신병력도 없고 군대도 다녀온 남성이었으며 “A씨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