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경 삼성동 자택을 나서 9시 23분 경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남색 의상 차림으로 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히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 옆 1002호 휴게실로 이동해 오전 9시25분부터 특수본 책임자인 노승권 1차장검사와 10분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차장검사는 조사일정과 진행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건 진상규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임후 박 전 대통령은 1001호 조사실로 자리를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에는 형사8부 한웅재 부장과 특수1부 이원석 부장이 나선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 전반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를 비롯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먼저 한웅재 부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조사하고 이원석 부장이 최순실에 대한 삼성 부당 지원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9명에 달하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가운데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정장현, 손범규, 서성건, 이상용 채명성 등 6명이 이날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