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항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쾌거’
각종 질병 예방과 분석, 치료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항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가격이 1/100 수준으로 싼 데다, 개발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단백질 신약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항체는 동물세포 배양을 포함해 복잡한 생산 공정으로 1mg 가격이 100만 원 정도로 매우 비싸고 개발기간이 10년 정도로 아주 긴 데다 특허도 해외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AIST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와 바이오·뇌공학과 김동섭 교수팀이 항체가 아닌 단백질을 재설계해 대장균에서 인공항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학성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인공항체는 대장균에서 쉽게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고, 그 다음에 재설계가 굉장히 용이하기 때문에 단백질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굉장히 시간도 절약되고, 치료 효과도 더 클 거라고 말했다.
대장균을 이용해 만든 인공항체는 말발굽 모양으로, 기존 항체의 Y자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현재 치료제의 원료나 진단, 분석용으로 사용 중인 항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다.
가격은 현재보다 1/100 수준. 아주 싸면서 개발이 훨씬 쉬운데다 개발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인공항체를 개발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앞으로 동물실험과 전임상시험 등을 거쳐 5년 이내에 단백질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항체 단백질 골격과 단백질 설계기술은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2월10일자에 실렸다.
김학성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저희 인공항체 기술은 앞으로 단백질 신약이나 생명공학 분야,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인공항체는 항원과의 결합력, 생산성, 면역원성, 구조 설계성이 뛰어난 이상적인 단백질로 평가돼 190조 원이 넘는 세계 단백질 의약품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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