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협 자사 직원에 0% 대출, 방만경영”
정운천, “농협 자사 직원에 0% 대출, 방만경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0.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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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농협이 자사 직원에게 여전히 1% 미만의 대출이자만 받고 있고 올해는 무이자 대출을 받은 직원도 나와 농민들보다 직원들을 위하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주택구매자금 융자 및 지원현황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자사 직원들의 주택구입자금 대출건에 대해 여전히 현금 돌려주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직원들이 주택구입자금으로 돈을 빌려가면 이자 2.87%를 다음해 현금으로 돌려줬다. 일명 페이백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 1억원을 빌릴 경우 다음해 28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총 10년동안 이자를 보전해 준다. 10년간 2870만원의 이자를 돌려받게 되는 셈.

농협은 이같은 방식으로 매년 직원 수백명에게 이자를 돌려주는데만 11년간 430억원 이상을 써왔다.

이런 방식은 직원 우대가 관례인 타 은행에서도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작년 국감에서 과도한 혜택이라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농협은 페이백 금액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저금리로 대출이자가 낮아지다보니 이자 전부를 돌려받는 직원이 늘어나 아예 0%의 무이자 대출을 받은 직원도 15명이나 나왔다.

정 의원은 농촌경제가 어려운 실정에서 농민들의 지원조직인 농협이 농민들보다는 임직원들에게만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은 방만한 경영이라며 농민들에게 이런 혜택을 주는 게 우선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 측은 이자 보전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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