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기자회견서 '사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기자회견서 '사과'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0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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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없다.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하겠다" 두 번 큰절해
본인이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말 아껴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3시 경기 가평군의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두 번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3시 경기 가평군의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두 번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만희(89)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총회장은 2일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선 이 총회장은 "여러분들에게 뭐라고 사죄의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31번 코로나 사건과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면목이 없다.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리겠다"면서 국민과 정부를 향해 두 차례 큰 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신도 명단을 거짓으로 제출하는 등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인적, 물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냐”며 “이제는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으니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본인이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 총회장은 또한 취재진이 질문을 더 받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우리는 다 성인입니다. 조용하세요. 조용! 난장판이 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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