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덴트, '원가 절반 인정·10배 생산' 정부 요구에 생산 중단
이덴트, '원가 절반 인정·10배 생산' 정부 요구에 생산 중단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0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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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덴트 "조달청에서 원가 절반 인정·10배 생산 요구"
"단가 안 올리고 공급했는데··· 생산 명분·의욕 사라져"

[한국뉴스투데이] 치과 전문 마스크 생산업체 이덴트가 정부 대책에 반발하며 마스크 생산을 중단했다.

이덴트는 6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조달청에서 생산량의 80%를 일괄매입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고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덴트 측은 "단가가 저렴한 중국산 필터를 쓰지 않아 생산 단가를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조달청에서는 생산 원가의 절반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함께 일일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생산 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마스크 생산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하루 생산량을 1만장에서 1만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지급 등이 있었지만 마스크 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며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도 한 장도 안팔았다"고 강조했다.

이덴트는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을 내려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며 "이런 결정내리게 된 걸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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