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선언, 요동치는 정치권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선언, 요동치는 정치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12.2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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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출마선언으로 범야권 ‘풍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후보 찾기 작업 돌입

국민의힘 후보와 후보 단일화 고민
박영선·추미애 등 출마 저울질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다. 아직까지 우상호 의원만 출마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지만 국민의힘 속내도 상당히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두 사람의 서울시장 출마는 정치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특히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야권 통합과도 연결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편집자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사진/뉴시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범야권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됐다.

여권은 우상호 의원만 현재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을 뿐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렇다 할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입장에서 범야권은 벌써 출마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위한 청신호로 해석되기 충분하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 동력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출마 선언한 정치인이 없지만 두 사람의 출마 선언으로 속내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결국 출마 러시로

국민의힘으로서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에 대한 신경이 씌여질 수밖에 없다. 이미 안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서 경선을 치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 역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통합 경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출마 러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팎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대항마로 나 전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이번 보궐선거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성 후보와 여성 후보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나 전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나 전 의원의 경우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 대한 현재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자녀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뚜렷하게 해결된 것이 없고,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의 출마는 상당히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권 통합의 길은 험난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이 결국 후보를 낸다면 야권 단일후보의 길을 걸어야 한다. 안 대표는 이미 야권 단일 후보를 내세웠고, 금 전 의원 역시 비슷하다.

문제는 단일화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이 모두 입당을 한 후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두 사람은 국민의힘 입당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 경선을 통해 선출한 후보와 안 대표, 금 전 의원 등이 맞붙는 순차경선이나 아예 처음부터 국민의힘과 범야권 후보가 같은 링에서 싸우는 통합경선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어떤 방식을 하더라도 결국 경선룰을 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에게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두 사람 역시 국민의힘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독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싸움이 결국 야권 단일화로 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어느 세력이든 과거와 같은 양보의 길을 걷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경선 룰을 정하는 방식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이런 수싸움이 벌어지지만 결국 야권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장 자리를 빼앗아 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도 고민 중

더불어민주당 역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범야권은 후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언급한대로 아직까지 우상호 의원 한 사람만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 내부에서도 누구를 내세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잘 이끌어갔다는 평가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는 추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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