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에 최태원 유력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차기 회장에 최태원 유력한 대한상공회의소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1.0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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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중 오랜 역사 지닌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오는 3월 임기 만료 앞둬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력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2021년 경제정책방향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2021년 경제정책방향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대한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 회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경우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초로 국내 4대 그룹 회장이 이끌게 되면서 위상과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 회장의 선임 여부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경체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어떤 곳?

대한상공회의소는 1884년 설립된 법정 민간 경제단체로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대표 경제단체다. 경제단체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적으로는 특수공익법인으로 분류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경제5단체에 포함돼 있다. 경제5단체는 정부와 경제계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중에서도 대기업이 중심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가장 큰 역할을 해왔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회원사인 대기업들이 대부분 국정농단에 연루돼 현재는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그 사이에 대한상공회의의 입지는 커져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경제현안에 대응하며 기업관련 법과 제도 개선의 임무도 가지고 있다. 또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규제 개선과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사회 공헌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 기업의 국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 국가에 경제사절단과 시장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국제통상협력도 펼친다. 민간 차원의 국제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동남아,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51개국과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세계 최대 민간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와의 협력도 도모 중이다.

국내에서는 각 산업분야 진흥에 모범이 되는 기업인을 포상하고 기업 CEO의 경영능력 향상과 실무자의 직무지식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회장이 단독 추대되며 유력한 상황이다.(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회장이 단독 추대되며 유력한 상황이다.(사진/뉴시스)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 회장 유력

이처럼 경제계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면서 차기 회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역대 회장을 보면 정치인 출신의 태완선, 김영선 회장을 제외하면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 김성곤 쌍용그룹 설립자, 정수창 두산그룹 사장,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물이 회장직을 맡아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24명 중 한명이 선출되는 방식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박용만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장동현 SK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박용만 회장은 차기 회장직을 두고 재계 원로 등과의 논의 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적임자로 낙점하고 2월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먼저 24명의 회장단에 포함된 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다. 이후 내달 말 열리는 정기총회에 이어 임시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선출된 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선임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역대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직에 4대 총수가 오른 적이 없어 최태원 회장이 회장직을 맡을 경우 대한상공회의소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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