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수산업자 김씨 파문, 연예계도 ‘화들짝’
사기꾼 수산업자 김씨 파문, 연예계도 ‘화들짝’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7.0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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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검경·언론에 이어 연예계도 금품 살포
유명 여자 연예인, 자신과 결혼할 사이라 속여
 
생활체육단체 회장 맡으면서 연예인 동원
유명인사 걸그룹 성상납 의혹도 불거지고

100억원대 ‘오징어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수산업자 김모씨의 금품 살포 의혹이 정치권, 검찰, 경찰,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연예계까지 퍼져나간 모양새다. 김씨가 여성 연예인을 비롯해 연예관계자들에게 고급 외제차 등 금품을 건넨 의혹과 톱스타 여성 연예인을 결혼할 사이라고 소개한 의혹, 유명인사에게 걸그룹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 등이 차례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100억원대 ‘오징어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수산업자 김모씨의 금품 살포는 전방위적이다. 정치권, 검찰, 경찰 그리고 언론계에 대게, 과메기, 독도새우 등은 물론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는 포르쉐를 금품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박 전 특검은 빌린 것이라면서 렌트비를 지불했다고 했지만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연예계에도 금품살포

김씨는 정치권, 검찰, 경찰 그리고 언론계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도 금품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연예기획사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그들에게도 정치권, 검찰, 경찰 그리고 언론계에 금품을 살포한 것과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2018년 초부터 약 2년 동안 김씨와 일했다는 직원이 “유명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전했고, 유명 여성 연예인과 매니지에게도 포르쉐 차량 등 외제차와 명품, 귀금속 등을 보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연예기획사들과의 친분을 넓히려고 한 것에 대해서 신인을 키워야 하거나 연예사업을 벌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면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이야기다. 

김씨는 유명 기획사 등과의 친분을 쌓았고, 그 친분을 갖고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히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씨가 평소 친분을 쌓아둔 사람에게 유명 여자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곧 결혼할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즉, 유명 여자 연예인과 결혼할 정도로 자신의 사회적 신분은 신뢰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지인들에게 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기를 구상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자 연예인도 피해자

결국 해당 여자 연예인도 피해자인 셈이다. 해당 연예인 소속사는 “김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김씨와 여자 연예인이 만난 것은 2019년 한 언론사의 시상식장에서이다. 그 이후 김씨는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연예인과 곧 결혼할 사람이라고 속이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해당 여자 연예인도 피해자라는 것이 연예계와 법조계의 시각이다. 김씨가 해당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번 오징어 사기 행각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그만큼 연예계에서도 김씨의 사기 행각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불똥이 언제 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씨가 생활체육단체 회장을 했을 때에도 과년 단체의 행사에 여자 연예인이 참석했는데 그 실명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김씨와 연관된 여자 연예인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걸그룹 성상납 의혹도

여기에 김씨가 금품 살포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에게 걸그룹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명확하게 나온 사실은 없지만 유튜브를 중심으로 김씨가 포항 풀빌라에 유명 인사들을 초청했고, 그 자리에 현직 걸그룹이 참석했으며 성상납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유튜버는 곧 성상납에 동원된 현직 걸그룹의 실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에서는 해당 걸그룹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해당 걸그룹의 실명이 공개되면 그 사회적 파장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해당 걸그룹의 실명이 공개돼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또한 실제로 걸그룹 성상납이 이뤄졌냐는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걸그룹 성상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사회적 파장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김씨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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