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쏘카는 유가증권시장의 ‘유니콘 특례상장 1호’로 눈길을 모았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결국 시가총액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에 쏘카는 시초가 대비 6.07%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607억원이다.
이날 쏘카는 시초가는 공모가와 동일한 2만8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2만91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쏘카는 상장 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쏘카의 경쟁률은 56.07대 1에 그쳤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348개 기관 중 74.5%(290곳)가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미만을 써냈다. 반면 공모가 상단을 써낸 기관은 10곳(12.2%)에 불과했다. 1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은 아예 없었다.
이어 지난 9~10일 양일간 진행된 쏘카 일반청약 결과 합계 경쟁률은 14.4대 1에 그쳤다. 이날 모인 증거금은 총 1834억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흥행 부진으로 쏘카가 상장을 철회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쏘카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서도 29.41% 할인한 2만8000원으로 변경하고 공모주 물량도 신주모집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줄이고 상장을 강행했다.
한편,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카셰어링 사업의 확장이 가능한 회사와 신사업 관련 기술력과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 등의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는 차량관제 시스템(FMS) 확장에, 20%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