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8명 사상’ 화성 화일약품 화재현장 합동감식
경찰, ‘18명 사상’ 화성 화일약품 화재현장 합동감식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0.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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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 추정 지점 중심...사고 경위 규명
4일 오전 경기 화성시 향남읍 화일약품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전 경기 화성시 향남읍 화일약품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화성시 향남읍 화일약품 화재에 관련해 경찰이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4일 오전 11시경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27명과 함께 화성시 향남읍 화일약품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H동 3층을 중심으로 감식하며, 폭발 및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경 화일약품 화성공장에서는 폭발로 인한 큰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소속 노동자로, 부상자 중 4명은 두부외상 등 중상이며 나머지 13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A(29)씨는 지난 7월 화일약품에 입사해 근무한 지 2개월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유명을 달리하신 A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또한 부상을 입으신 직원분 및 가족분들과 지역 주민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 말씀을 올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일약품은 "이번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일약품 측 관계자는 "현재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어 감식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제대로 된 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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