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 전차, 엔진과 변속기 국산 사용여부 결정
흑표 전차, 엔진과 변속기 국산 사용여부 결정
  • 김여일
  • 승인 2012.04.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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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차세대 전차인 K2 흑표 전차의 심장인, 엔진과 변속기의 국산화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

엔진과 변속기를 묶어 파워팩이라 불리는 핵심 부품은 수입 제품 성능이 앞서지만, 앞으로 전차 수출 등을 고려한다면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흑표 전차는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 125mm 활강포에 적 추적· 조준·장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최강의 공격형 전차이다.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도 자동 감지하고 무력화하는 능동형 방어체계도 갖추고 있다. 지상 최고의 전차인 흑표의 심장, 엔진도 1500마력의 최강 제품으로 구성된다.

현재 엔진과 변속기를 묶어 파워팩이라 불리는 핵심 부품은 독일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도 애초 독일 파워팩을 고려했지만, 무턱대고 사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개당 가격이 16억 원으로 국산보다 5억 원 이상 비싸고, 추가 비용이 2천억 원 이상 발생한다. 특히 독일 제품을 쓸 경우 흑표의 해외 수출은 어려워집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정부는 업체와 공동으로 지난 2005년부터 파워팩 국산화 개발에 나섰고, 13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개발 결과를 보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평가에서 국산 파워팩은 109개 중 106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냉각시험 등에서 여전히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월요일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2년 동안 전력화될 1차 공급분 백대의 파워팩을 결정짓게 된다.

정부는 중대 결함이 있을 경우 독일산을, 아니면 국산 파워팩을 선택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공급이냐 아니면 수출 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회 제공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여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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