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최시중 소환 조사 하루 앞두고?
대검, 최시중 소환 조사 하루 앞두고?
  • 우형석
  • 승인 2012.04.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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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시행사 전 임원 자택 압수수색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시행사 전 임원 곽 모 씨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곽 씨는 시행사 대표 이 모 씨가 브로커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하는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어젯밤 곽 씨의 집에 수사관을 보내 곽 씨의 개인 수첩과 함께 인허가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내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소환 조사에 대비해 시횅업체 전 대표 이 모 씨와 구속된 브로커 이 모 씨 등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은 혐의가 있는 피내사자라면서, 최 전 위원장의 진술 태도에 따라 조사 횟수가 결정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과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이 씨에 대한 수사에서 일부 진척이 있다고 밝혀, 최 전 위원장이 돈 받을 사실을 고백한 뒤 심경의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 씨의 운전기사 최 모 씨가 두 사람의 돈 거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며 최 전 위원장을 협박했고, 이를 근거로 돈을 뜯어낸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어제 인허가 청탁과는 무관하지만, 이 씨로부터 돈을 받은 건 사실이며, 받은 돈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사 등 개인적으로 썼다고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우형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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