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부품 교체하지도 않고 교체한 것처럼 속여
전투기부품 교체하지도 않고 교체한 것처럼 속여
  • 김호성
  • 승인 2012.05.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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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으로부터 정비대금 255억 원을 받아 가로채
KF-16 등 공군 전투기의 주요부품 정비를 맡은 일부 민간업체들이 교체하지도 않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2백억 원이 넘는 거액을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한 항공장비개발업체 등 공군의 외주정비업체 4곳은 지난 4년 동안 공군전투장비의 핵심전자 장비 등을 정비하면서 결함이 없는데도 신품을 구입해 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제출하는 수법으로, 공군으로부터 정비대금 255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감사원은 이들 업체들이 교체한 것처럼 속인 부품은 KF-16 전투기의 계기판 등 소형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다운컨버터를 비롯해 F-4 전투기의 시동을 걸때 쓰이는 발전기 등 모두 만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업체 대표 가운데 2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뇌물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공군군수사령부 소속의 모 준위를 파면 조치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육군과 해군 등을 상대로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수억 원씩의 부당이득을 챙긴 다른 업체 대표 3명도 검찰에 고발했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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