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경선비례대표 당선인 사퇴거부 시 출당 조치
통합진보당, 경선비례대표 당선인 사퇴거부 시 출당 조치
  • 정보영
  • 승인 2012.05.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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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당권파 출당 피하기 위해 주소지, 당적 옮겨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가 사퇴를 거부하는 비례대표 당선인들에 대한 출당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당권파가 출당을 피하기 위해 주소지, 당적을 옮기는 등 반발하면서 또 한 번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김재연 당선인을 만나 사퇴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이석기 당선인은 만남조차 거부하자 비대위가 강경 조치를 내놨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 10시까지 비례대표 사퇴서를 제출하라는 것이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더 이상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당선자와 후보자에 무조건 시간을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출당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위도 꾸려져 조사에 착수했다. 2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는 당헌 당규에 따라 처벌하겠다며 구 당권파를 압박했다.

전체 42명의 광역시당 공동위원장 가운데 32명도 혁신비대위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박창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순위경쟁 비례명부의 당선자 및 후보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 했다.

출당이 검토되자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기도로 옮겼다. 구당권파가 장악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겨 우선 출당을 피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출당 조치가 지역 도당에서 이뤄지는 점을 이용한 것인데 이달 말 19대 국회 개원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상규 당선인은 두 사람의 출당 검토는 분당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상규 당선인은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진상보고서로 정치보복을 가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다음 주 초 혁신 비대위에 맞서는 '당원 비대위'를 출범시켜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19대 국회 개원을 앞둔 다음 주가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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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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