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안전도 셀프?
셀프주유소, 안전도 셀프?
  • 이창현
  • 승인 2012.06.1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프주유소 안전관리 소홀해 사고우려

한국주유소협회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자료(2012년 3월까지 누적)에 따르면 전국의 셀프주유소는 721개로 총 등록업소 1만3272개 중 5.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24개)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셀프주유소가 크게 증가하는 것과 달리 안전관리는 소홀해 소비자들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부산의 한 셀프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넣던 차가 주유기를 꽂은 채 출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각종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셀프주유소 혼유 사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야간에는 아르바이트생 한 명만 지키고 있는 셀프주유소가 많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셀프주유소의 위험물안전관리법에는 해당지역 소방서에 등록된 위험물안전관리자(위험물취급기능사 자격증 소지자)가 소비자가 주유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또한 엔진시동 중 발생하는 전기 스파크가 연료에 튀어 화재나 폭발 사고가 우려됨으로 주유 중에는 운전자에게 시동을 멈추게끔 조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의 단속이나 점검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셀프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본적이 있다"며 "셀프주유소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사람들이 안전 불감증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셀프주유 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어 이를 담당하는 관리자와 일반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창현 mtch@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