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극소량 암세포 추적 신물질 개발
국내 연구팀, 극소량 암세포 추적 신물질 개발
  • 김지성
  • 승인 2012.06.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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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반도체로 일정 파장의 빛을 쏴주면 강한 형광빛을 내는 물질을 '양자점'이라고 부른다. 국내 연구팀이 이 양자점으로 극소량의 암세포도 추적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양자점은 세포 안에서 형광빛을 발하면 그 빛을 외부에서 측정할 수 있어 원하는 세포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양자점을 세포에 주입하려면 표면을 화학 처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밝기가 크게 감소하는 단점이 있었다. 국내 연구팀이 양자점 수백 개를 한 데 모아 양자점 집합체를 만듦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했다.

연구팀은 20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 입자 표면에 양자점 500개를 심어 양자점 집합체를 만들었다.

이 집합체 표면을 실리카로 코팅해 세포내에 거부반응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윤식,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기존의 양자점들은 제조공정 중에 껍질이 손상되는 부분이 있어서 표면에 코팅을 해 만든 양자점 집합체는 모두 빛을 발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 양자점과 이번에 개발한 양자점 집합체에 각각 암세포 추적 물질을 달고 실험용 쥐에게 넣어 실험한 결과 일반 양자점을 주입한 부분에 비해 양자점 집합체를 투입한 부분에서 훨씬 선명한 암세포 정보를 얻을 수 이었다고 밝혔다.

양자점 집합체는 개별 양자점보다 200배 이상 밝은 신호를 낼 수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세포만 있어도 세포의 위치를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극소량의 암세포를 추적하는 바이오 마커 개발이나 새로운 디스플레이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분야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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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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