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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대신 받아주는 폭력배인 주인공. 고리의 사채를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을 잔인하게 폭행한다.
짐승 같은 이 남자도 잃었던 엄마를 다시 만났다고 믿으면서 조금씩 양심을 찾아간다. 속죄란 결국 인간성의 회복이고, '구원'은 어머니로부터 온다는 것이 영화의 메시지다.
숨진 예수를 안고 비탄에 잠긴, 미켈란젤로의 성모상 '피에타' 감독이 제목을 선택한 것도, 세계가 이 영화에 주목한 이유도 이런 주제의식 때문이다.
이 영화의 촬영 기간은 단 한 달. 순수 제작비는 1억 원대로, 한국 영화 평균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 투자를 받지 못해 감독과 제작진들이 자비를 털었다. 세계 최고라는 환호 뒤에는, 이처럼 예술 영화에 인색한 현실이 숨어있다.
'피에타'는 국내 개봉 후 닷새 동안 7만 여명이 관람했다. 상영관은 2백 곳 안팎이지만 다른 영화와 교차 상영하는 곳이 많아 총 관람객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이 작품은 역설적으로 저예산 예술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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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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