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기업들 구조조정 가속화
‘경기 불황’ 기업들 구조조정 가속화
  • 임채언
  • 승인 2012.10.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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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구조개편 또는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재계 서열 6위인 포스코가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를 철강 업체에서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비주력 사업 부문인 유통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주상복합건물인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창원 대우백화점, 부산 서면의 주상복합쇼핑몰인 센트럴스퀘어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포스코는 계열사 구조개편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아 이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05년 17개에서 올해 70개로 포스코 계열사가 많이 늘어 난데다 경기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계적인 철강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악화돼 올해 3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줄어들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세계 3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도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르노삼성도 전 직원의 14%인 800여 명을 내보냈고,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희망퇴직을 통해 400여 명을 떠나보냈으며, KCC그룹도 두 자리 수의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불황을 겪는 건설사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한국GM은 130여 명, GS칼텍스는 70여 명, 대한항공은 50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올해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주요 기업 256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한 달 전보다 2.6% 하향조정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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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언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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