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국내 도입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국내 도입
  • 김지성
  • 승인 2012.1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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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중입자 가속기'는 정상 세포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암 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기'라고도 불린다.

정부가 오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중입자 가속기 개발을 추진 중인데, 민간 기업이 이보다 1년 앞서 중입자가속기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탄소처럼 무거운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암세포에 쏴준다.

가속된 탄소 입자는 피부를 통과한 뒤 암세포 내에 도달하면 지니고 있던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는 물리학적 특성을 가졌다. 다른 세포에 피해 없이 암세포 속 유전자만을 끊어버리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치료 시간은 5분 안팎, 2~3번 정도만 시술하면 되고 기간도 1~2주 내로 짧지만 암세포 파괴 능력은 기존 치료법보다 세 배 이상 높다. 현재 일본이 3대, 독일이 2대를 운영 중인 이 꿈의 암치료기가 국내에 도입된다.

국내 민간 기업이 독일에서 중입자 가속기를 운영 중인 유럽컨소시엄과의 시설도입 계약을 맺은 것이다. 북유럽방사선종양센터에 있는 중입자 가속기 설비 자체를 국내로 그대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소는 송도와 제주도, 대구 세 곳 가운데 한 곳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개발을 자체 추진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 건립될 예정인데 201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환자들에게 새 희망이 될 수 있는 '꿈의 암치료기'. 정부와 민간이 경쟁 아닌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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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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