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가로챈 방법이?
결혼식 축의금 가로챈 방법이?
  • 최형식
  • 승인 2012.12.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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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결혼식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혼주의 친인척인 것처럼 하객에게 접근한 뒤 축의금을 가로챘다.

55살 김 모 씨 일당은 수도권 일대 예식장을 돌며 혼주의 친인척인 것처럼 행세했다. 축의금을 내기 위해 접수대 앞에 줄을 선 하객에게 접근한 뒤 축의금 봉투를 가로챘다.

김 씨 일당은 하객들에게 태연하게 식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접수대장에 이름을 기재하도록 안내까지 했다.

범행을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했다. 한 명은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실제 접수 관계자의 시야를 막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면 또 한 명은 하객에게 접근해 축의금 봉투를 넘겨받았다.

한 번에 수십, 수백만 원을 챙기기 위해 주로 회사 동료나 친구들의 축의금을 한꺼번에 챙겨온 하객을 노렸다.

접수대에 앉은 사람들도 이들을 혼주의 먼 친척이나 직장 동료로 생각해 축의금 받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성남 일대 예식장 9곳에서 모두 8백여 만 원을 훔쳤다.

하지만 접수대장에 하객 이름과 축의금 액수를 적기 전에 축의금이 사라져 혼주 측에서 피해를 알아채지 못했고, 현재도 전체 피해금액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김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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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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