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시민 상대로 폭탄 테러 발생
벨기에, 시민 상대로 폭탄 테러 발생
  • 김도화
  • 승인 2011.12.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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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나라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30대 남성이 도심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마구 쏴 적어도 4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

벨기에 동부 도시 리에주 시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반쯤, 점심시간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도심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시민들로 붐비던 광장 버스 정류장에 갑자기 수류탄을 3발 던졌다. 또 자동 소총을 마구 쏴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시민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공격으로 10대 소년과 70대 노인 등 4명이 숨졌다. 또 두 살 배기 어린이를 비롯해 120여 명이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쇼핑을 하러 시내에 나왔단 시민들이 많았다. 공범이 시내 다른 곳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대피하는 시민들이 많아 혼란이 더했다.

벨기에 검찰은 범인은 1명이며 범행 직후 범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33살 노르딘 암라니로 과거에 불법 무기와 마약을 거래한 혐의로 수감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테러 단체와의 연관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범인인 암라니는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불법 무기 거래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고 지난해 풀려났다. 체포됐을 당시 무기 10정과 수천 개의 무기 부품을 갖고 있었고 경찰이 무기 전문가로 부를 정도였다.

사건 현장이 법원 근처였다. 이런 정황을 근거로 현지 언론은 여러 차례 수감됐던 범인이 경찰과 검찰 등 사법 기관에 원한을 갖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범행 당시 범인이 법원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며 재판을 받던 누군가를 빼내려고 했던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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