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
박치기 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
  • 이송현
  • 승인 2011.1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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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프로레슬링' 하면 맨 먼저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떠오른다. 김일 선수의 고향인 전남 고흥에 기념체육관이 지어지고 프로레슬링대회도 열렸다.

지난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 그나마 안방극장에서는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마을에 한 대꼴이던 텔레비전 앞에 모인 주민들은 불리한 전세를 뒤집는 김일 선수의 필살기 ‘박치기'에 열광했다.

일본으로 밀항해 역도산의 문하생이 된 뒤 세계 프로레슬링을 제패하고 귀국한 김일 선수는 30년 동안 3천여 경기에 나서 20여 차례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오랜 선수생활의 후유증으로 10년 동안 투병하다 5년 전 고향에 묻힌 김일 선수, 김일 선수의 유지를 받들자며 시작된 기념체육관 건립운동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김일 선수 생가 옆에 지어진 기념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천 백여 ㎡ 규모로 기부금 등 모두 46억 원이 들었다.

박병종 전남 고흥 군수는 "우리 국민들에게 박치기 하나로 통쾌함을 줬던 김일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지고 숭배를 하고 이런 분이 있었다는 것을 길이길이 간직하자는 게 체육관을 개관한 동기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에 즈음해 레슬링대회도 열렸다. 후배 선수들은 ‘바디 슬램'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옛 프로레슬링의 영화 재건을 다짐했다.

앞으로 갖가지 경기가 열릴 김일 기념체육관은 김일 생가 그리고 부근의 소록도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송현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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